시편 강해
마태복음 강해
로마서 강해
칼빈의 기독교강요 강해
 
2008-10-08
용사의 아침노래
시편 108:1-13

시편 108편은 시편 57편과 60편의 끝부분으로 구성된 것처럼 보입니다. 다윗의 초기 시들은 긴장 속에서 기록되었습니다. 시편 57편은 다윗이 사울을 피하여 굴에 있던 때 기록한 것이고, 시편 60편은 다윗 군대와 에돔 사람의 전쟁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초기 시들에서 다윗은 위난에 직면했지만 끝에 가서는 적극적인 찬양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보였습니다.
이 두 개의 시의 끝부분을 종합한 것처럼 보이는 시편 108편은 용사의 아침 노래를 합니다. 시편 108편의 제목은 다윗의 찬송시입니다. 다윗은 자신 이전에 구원과 승리를 주신 하나님을 찾고 있는 것입니다.

1. 아침의 찬양
“하나님이여 내 마음을 정하였사오니 내가 노래 하며 나의 마음을 다하여 찬양하리로다”(1절).
다윗이 마음을 정하게 된 비밀은 믿을만한 하나님, 그리고 확고하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입니다. 하나님에게는 견고하실 뿐 아니라 하늘보다 높은 인자와 진실하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인자와 진실은 무한하고 우리의 이해를 뛰어넘습니다(3-4절).
하나님이 신실하시기 때문에 시인도 신실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도 신실해야 하고, 우리의 마음은 하나님께로 고정되어야 합니다.
거룩한 하나님 교회에 출석하는 성도들이 하나님 말씀을 성실하게 들음에도 불구하고 믿음이 견고하지 않은 것은 말씀이 그 마음 밭에 깊이 심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역사의 목표는 하나님이 하나님으로 알려지는 것이고, 하나님으로 영광을 받으시게 하는 것입니다. 시인은 하나님이 높임 받으시기를 기도했습니다. 인간이 높임을 받을 때 세상은 전율을 일으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아는 이들은 하나님이 높임을 받으실 때 기뻐합니다.
불평과 탄식으로 시작하던 우리의 새벽이 이제는 찬송으로 시작되어야 합니다. 설령 시련이 채 끝나지 않았더라도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사실만 믿으면 우리는 아침의 찬양을 할 수 있습니다.

2. 구원과 승리를 위한 기도
시인은 에돔인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것을 하나님께 기도하고(6절), 7-9절에서 하나님이 대답이 나옵니다. 하나님은 그의 성소에서 말씀하십니다. 성소는 예루살렘에 있는 장막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시편 108편이 기록되기 오래 전 시편 60편을 쓰기 위해 나단이나 다른 선지자, 또는 제사장들에 의해 다윗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특별한 계시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하나님은 유대인들에게 이스라엘 땅을 주셨다는 것을 입증하는 말씀이 되고, 원수들로부터 그 땅을 빼앗기 위해 이기게 하실 것을 약속하신 것을 확인하는 말씀이 됩니다.
시편 60편을 연구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이 시인의 신앙의 기초가 되었음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시인이 미래 소망을 가질 수 있도록 말씀하셨고, 그 말씀에 근거해 하나님의 도우심과 구원을 간절히 기도합니다. 믿음은 항상 하나님 말씀에 근거해야 합니다.

3. 에돔을 이기기 위한 기도
“우리를 도와 대적을 치게 하소서 사람의 구원은 헛됨이니이다”(12절).
다윗은 에돔을 물리쳤습니다. 다윗의 정복 기사는 삼하 삼하 8:1-14, 대상 18:1-13에 있습니다. “다윗이 소돔 골짜기에서 에돔사람 만 팔천 명을 쳐 죽이고 돌아와서 명성을 떨치니라 다윗이 에돔에 수비대를 두되 온 에돔에 수비대를 두니 에돔 사람이 다 다윗의 종이 되니라 다윗이 어디로 가든지 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셨더라”(삼하 8:13-14).
본시를 쓸 때는 에돔인들이 다시 힘을 모아 새로운 전쟁이 시작될 때였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누가 나를 이끌어 견고한 성읍으로 인도해 들이며 누가 나를 에돔으로 인도할꼬”(10절)라고 묻습니다.
에돔에는 견고한 성들이 많이 있었고, 하나님만 이 같은 요새를 무너뜨리실 수 있습니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시인은 하나님께 자기 질문에 대답해 달라고 외칩니다.

결론을 말씀드립니다.
우리는 다윗처럼 군사적 전투를 하는 것도, 에돔인들을 본 것도 아니지만 세상에서 영적 전쟁을 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과제는 영적 원수들의 세상에 그리스도의 나라를 확장하는 것입니다. 영적 전쟁에서 사람의 도움은 아무런 가치가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우리와 함께 싸워주셔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시인처럼 하나님의 도우심을 요청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구할 한 가지는 복음을 위한 승리입니다.
그 날에 악인은 벌을 받고 하나님을 믿고 바라본 자는 구원을 받습니다. 그 날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의 수가 채워지기까지 심판을 연기하십니다. 지금은 심판날이 아니고 은혜의 날입니다. 그러나 심판날은 반드시 올 것입니다.
자신의 미약함으로 위축되지 말고 천병만마보다 승하신 그리스도를 모시고 승전 대열에 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소원합니다.

이종윤 목사(서울교회 원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