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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5
행악자에게 대항하는 자세
시편 109:1-31

시편 109편은 저주의 시 중 마지막 시로 가장 강도가 높은 내용입니다. 자신의 원수로 하여금 단명하게 하시고 그의 아내는 과부가 되며 그의 자녀는 고아가 되어 집 없이 떠돌아다니며 빌어먹는 신세가 되게 해달라고 빌고 있습니다(8-10절).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에게 원수를 사랑하고 미워하는 자를 선대하며 저주하는 자를 위해 축복하고 모욕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라고 가르치십니다(눅 6:28-28). 이 때문에 시편 109편은 원수에 대한 저주의 잔인성이 그리스도의 교훈과 상충된다는 이유로 오랫동안 논란의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1. 기도의 사람
시인은 심한 공격을 받고 있고, 원수들의 말은 다윗을 괴롭혔습니다. 악하고 거짓된 입, 속이는 혀, 미워하는 말로 다윗을 대적했습니다. 악으로 선을 갚으며 미움으로 사랑을 갚았습니다. 언어의 횡포가 얼마나 무서운 것을 알고 있는 다윗은 하나님께서 이런 자의 공격에서 보호해 줄 것을 하나님께 간청합니다.
“나는 기도할 뿐이라”(4절). 원수가 갖은 방법으로 해하려고 했지만 다윗은 하나님께 기도할 뿐이라고 했습니다. 험담이나 중상을 하는 이들에게 우리가 어떻게 응해야 하는지를 가르치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섭리의 빛 속에서 모든 것을 보는 이는 어떤 환경에서든지 기도와 간구로 하나님께 아뢰어야 합니다.

2. 저주
6절에서 다윗의 원수는 복수에서 단수로 바뀌었습니다. 다윗은 특별한 개인을 자신의 원수로 말하고 있습니다. 사도 베드로는 8절을 가룟 유다의 예언적 언급으로 해석했습니다.
악인이 받을 저주는 무엇입니까?
① 대적자의 대적자가 저주할 것이다
6, 7절에서는 대적자가 법정에서 심판 받는 모습이 나옵니다. 다윗은 자기를 해롭게 한 사람에게 개인적으로 원수를 갚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께 호소함으로 하나님이 처치해 주실 것을 간청합니다.
② 죄의 연대 책임을 물을 것이다
9-15절은 본 시 가운데 가장 난해한 부분입니다. 악을 행한 자에 대한 저주가 부모, 특히 어머니에게 과거에 심판하시듯 자녀와 아내에게 내리게 해달라고 합니다. 성경에는 조상의 죄 때문에 도성이 파괴 되고 자녀들이 땅에 메어침을 받는 내용이 나옵니다(출 20:5-6, 눅 19:41-44).
③ 회개가 없는 자에게 벌이 임할 것이다
16-20절의 말씀은 회개할 징조가 보이지 않는 이들, 죄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이들에 대한 말씀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대적한, 남을 저주한 자들을 말합니다. 그는 인자를 베풀 생각을 전혀 하지 않는 자입니다(16절), 저주하기를 좋아하고 축복하기를 기뻐하지 않는 자입니다(17절). 다윗이 요구하는 형벌은 죄에 상응하는 벌입니다. 16-20절은 6-15절의 저주를 설명합니다. 악인은 그가 다른 사람에게 준 것을 그대로 받을 것입니다.

3. 열정적 호소
“그러나 주 여호와여 주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나를 선대하소서 주의 인자하심이 선하시오니 나를 건지소서”(21절).
다윗의 이 호소는 3가지 근거를 제시합니다.
① 하나님의 이름과 영광을 위하여
다윗은 하나님이 의인의 편에 서서 악을 대적하시는 하나님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자신을 구원해달라고 합니다. 다윗은 자기 명예가 상처받은 것보다 하나님 이름에 더 관심을 가지고 방어하려고 했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명예보다 하나님의 이름을 더 소중히 여기고 있습니까?
② 시인의 연약한 환경 때문에
본시를 다윗의 시로 보지 않으려는 학자들은 다윗과 같은 왕이 자기를 가난하고 궁핍하다(22절)고 했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럴 수 있었고, 또 실제로 그러했습니다. 아무리 강한 자라 해도 인간은 연약한 피조물에 불과합니다. 다윗은 자신의 연약함과 어려운 환경을 하나님께 고백하고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③ 하나님의 견고한 사랑에 근거하여
다윗의 호소의 마지막 근거는 한없는 사랑과 도우실 의지와 능력을 가지신 하나님입니다. 다윗의 원수들은 저주를 받아야 하고, 자기 백성을 축복하고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자기 백성에게 복을 주시고, 그들의 대적자들을 부끄럽게 하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원수의 압제에 대한 성도의 모범적 대응자세는 오직 기도하는 일과 하나님의 심판하심을 믿고 확고한 신앙을 천명할 것뿐입니다. 성도에게 관심사는 적대자들로부터 도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아니라 그 도전에 성도답게 대응하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세상 앞에서 확고한 신앙을 가지고 오직 기도와 간구로 하나님께 아뢰며 잠잠히 기다리는 하나님의 신실한 백성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소원합니다.

이종윤 목사(서울교회 원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