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시의 표제 중‘깃딧’은 즐거운 가락을 뜻하는 것으로 절기를 위한 노래의 곡명을 말합니다. 절기에 부르기 위해 씌어진 본시는 이스라엘에 베푸신 하나님의 은총을 회상하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께 대한 순종을 권면합니다.

1. 예배에의 부름
“우리의 능력이 되시는 하나님을 향하여 기쁘게 노래하며 야곱의 하나님을 향하여 즐거이 소리칠지어다”(1절).
본 시는 애굽 사람의 손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신 하나님께 즐겁게 예배하기 위하여 부름 받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모든 이스라엘 백성을 예배로 부르는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에서 모든 회중을 하나님께 예배하는 일에 연합하도록 부르고 있는 목사처럼 1절에서는 모든 회중을, 2절에서는 성전 음악을 책임진 레위인들을, 3절에서는 나팔 부는 과업을맡은 제사장들을 부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과거에 하나님이 행하신 일들을 백성들로 하여금 회상하도록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계속 됩니다. 하나님은 백성들의 죄를 회개케 하기 위하여 그들에게 경고의 말씀을주시는 중에 특별히 이방의 거짓 신들에게 예배한 죄를 경고하십니다.
참으로 이상한 것은 행복하고 즐겁게 예배하는 회중이 있는가 하면 한편으론 하나님을 거부하고 대항하는 백성들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종교인들에 대해 예수님은 이사야 선지자 예언을 인용하며“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마 15:8)라고 말씀하셨습니다.

2. 하나님이 하신 일을 회상하라
“네가 고난 중에 부르짖으매 내가 너를 건졌고 우렛소리의 은밀한 곳에서 네게 응답하며 므리바 물가에서 너를 시험하였도다”(7절).
본 시에서 하나님의 책망은 애굽에서 유대인을 구원하신 하나님을 회상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6-7절). 백성들은 절망 중에서 하나님을 찾았고, 하나님은 들으시고 대답하시고 그들을 구원하셨습니다. 그들 어깨에서 짐을 벗겨 주셨고 바로의 벽돌굽는 일에서 자유케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억압을 보셨고 마침내 돌보셨습니다. 실로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굽 사건은 인간의 지혜를 초월한 크고 비밀한 사건이며(렘 33:3), 일찍이 보지도 듣지도 못한 새 일이었습니다(사 48:6-7). 시인은 자기 시대의 사람들에게 놀라운 하나님의 은총을 회상시키므로 감사한 마음을 자아내게 할 책임감을 느낀 것입니다.

3. 들을 귀 있는 자들은 들으라는 경고
시편 81편은 예배에로 부름과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책망의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하나님의 책망은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회상하라는 것, 백성의 우상숭배를 경고하는 내용, 백성의 불순종과 비극적인 결과, 백성이 바뀌지 않음으로 계속되는 상황에 대한 것입니다. 이 중 백성의 우상숭배를 경고하는 하나님의 책망은 본 시의 핵심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경고는 십계명에서 출발되어 집니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신 6:4), “ 다만 그들이 항상 이같은 마음을 품어 나를 경외하며 내 모든 명령을 지켜서 그들과 그 자손이 영원히 복 받기를 원하노라”,“ 여호와께서 홀로 그를 인도하셨고 그와 함께한 다른 신이 없었도다”(신 32:12)“, 그들이 다른 신으로 그의 질투를 일으키며 가증한 것으로 그의 진노를 격발하였도다”(신32:16). 이 모든 말씀은 율법 위에 율법입니다.
인간의 첫 번째 의무는 참 하나님을 예배하고 경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만이 우리 삶에 궁극적 목적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제1계명은 정의로운 인간사회를 위한 신학적 기초인 것입니다.

4. 과거의 결과
하나님의 백성은 알아야 할 것을 알고 행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은 ‘내 백성이 내 소리를 듣지 아니하며 나를 원하지 않았다’(11절)라고 하십니다. 세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을 원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을 모르는 것, 하나님을 아는 자로서 행치 않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대신 세속 문화속의 신들, 곧 부와 쾌락과 명예와 신분과 자기 성취의 신들에게 예배하는 것이 문제인 것입니다.
이것은 오늘 우리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을 예배한다고 하면서 인간 욕구를 충족시키는 예배를 하고, 하나님이 아닌 사람을 기쁘게 하는 찬양을 하며, 아름다운 말과 감동어린 음색으로 기도는 하지만 참 기도를 하지 않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 순종하는 이들의 공동체가 드리는 예배는 점차 퇴색해 가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

결론을 말씀드립니다.
하나님은 불신앙의 세상을 버리시듯 하나님을 거절하는 하나님 백성을 버리실 것입니다. 하나님에 의해 버림받은 세상은 도덕적으로, 영적으로 황폐해집니다. 오늘날 복음주의자들도 물질주의와 세속주의에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대하 7:14).
겸손히 회개하고 하나님을 찾으므로 죄를 사하시고 이 땅을 고쳐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힘입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