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편은 시편 3권 중에 있는 유일한 다윗의 시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성품에 근거하여 자비를 호소합니다.
이 시에는 15개의 간청이 있는데 그것은 3, 6, 16절에 반복된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를 다른 표현으로 구한 것입니다. 죄인들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
다. 스펄젼 목사님은‘인간이 구하는 최대의 필요는 자비며 이에 호소하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다윗은 영적으로 현명했습니다. 그는 자기에게 필요한 것이 하나님의 자비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1. 다윗의 하나님과의 관계
이 시는 다윗이 하나님의 긍휼을 호소하는 것으로 일관되어 있습니다. 이것은“주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가 종일 주께 부르짖나이다”(3절)에서 처음 나타납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는 자신을 하나님의 종이라고 합니다(2절). 이 주제는 7절에서 환난날을 말하면서 반복됩니다. 교만한 자가 일어나 나를 치고(4절) 괴롭히니, 하나님이 주의 종에게 은혜를 베푸사(16절) 원수들이 내가 은총을 입는 것을 보고 부끄러워하며 물러갈 것이라고 합니다(17절).
이런 기도를 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본성적으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어떤 성취를 호소하고 싶어 하며 가난하고 궁핍하다는 고백을 싫어합니다. 종이 되는 것은 무가치하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무언가 가치 있는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우리에게 긍휼을 베푸시는 것은 우리가 가치 있는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자비하시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받았기 때문에 이 같은 호소를 할 수 있었습니다.
2. 다윗의 요청
다윗은 하나님께‘들으시고, 응답하소서, 보존하시고 구원하소서, 은혜를 베푸소서, 내 영혼을 기쁘게 하소서, 귀를 기울이시고 들으소서, 가르치시고 경외하게 하소서, 돌이키사 내게 은혜를 베푸시고, 힘을 주시고, 구원하소서, 은총의 표적을 내게 보이소서’라는 15가지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대부분 기도할 때 구원과 도움, 그리고 인도해 달라는 기도는 하면서 주의 길을 가르쳐 달라거나 진심으로 주를 찬송하게 해달라는 기도는 별로 하지 않습니다. 의미 없이 구원의 복을 원할 뿐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길을 가야 할 필요를 알고 그 길을 구했습니다. 이것이 다윗
의 위대함입니다.
3. 논쟁을 가진 기도
시인은 그가 누구이며 그의 필요에 근거한 이유를 가지고 기도를 시작합니다. 그는‘자신이 가난하고 궁핍하오니, 나는 경건하오니’라고 부르짖으며, ‘내 영혼이 주를 우러러 보오니’라는 이유를 가지고도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하나님의 품성, 곧 주께서 내게 응답하시리이다, 주는 위대하사 기이한 일을 행하시오니, 내게 향하신 주의 인자하심이 크사‘, 주는 나를 돕고 위로하시는 이시니이다’라는
사실에 근거하여 하나님께서 응답하실 것을 확신했습니다.
4. 자비하신 하나님
본 시의 주제는 자비하신 하나님입니다. 다윗이 호소한 모든 것은 수직적으로 하나님의 자비에 기초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자비하십니다. 왜냐하면 하나님 자신이 분명하게 자비를 계시하셨기 때문입니다.
자기 죄를 회개하고 여호와께로 온 사람에게 하나님은 자비를 베푸십니다. 이것은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가장 큰 계시 중 하나입니다. “여호와께서 그의 앞으로 지나시며 선포하시되 여호와라 여호와라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라”(출 34:6)는 말씀은 구약에서 자주 인용되는 말씀입니다. 다윗도 이 말씀을 본 시에서 2번이나 인용하고 있습니다(5, 15절). 다윗은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배웠고 그의 기도는 하나님의 자비하심에 근거하여 드린 것입니다. 우리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통해 하나님의 자비가 어떻게 나타났는지를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자비를 힘입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결론을 말씀드립니다.
하나님의 자비하심은 너무도 위대하기 때문에 우리의 전 생애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에 하나님의 자비가 필요했듯이 우리에게도 하나님의 자비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이 자비의 하나님이시라는 것은 복음입니다. 성경에는 하나님의 자비를 구하는 기도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하나님은 자비하시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누구라도 거절하지 않으십니다. 자비하신 하나님은 아들 예수님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구원받기를 원하시므로 우리 기도를 들으시고 구원하십니다. 하나님은 또한 우리가 다른 사람을 위해 자비를 구하는 것을 기쁘게 받으십니다.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 자비를 구하므로 하나님께 구원받는 수가 많아지는 이 나라, 이 백성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