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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순례자 362> 스티브 잡스가 남긴 교훈 조회수 1553

애플의 공동창업자 스티브 잡스만큼 파란만장한 인생을 산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는 태어나기 전부터 양부모에게 가기로 정해졌던 버림받은 삶이었다. 그는 대학에 입학은 하였으나 비싼 학비에 대한 회의적 생각과,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를 위해 대학을 과감히 중퇴한 사람이었다. 그는 자신이 창업한 회사 애플에서 해고당하는 어처구니없는 경우를 받아들여야 했던 비운의 사람이었고, 그의 왕성한 아이디어 덕분에 다시 애플의 주인이 되었던 천재였다. 그리고 그는 잘 나가고 있을 때 췌장암 진단을 받고 결국은 세상을 떠난 비극의 주인공이었다.

그는 부모의 사랑이나 가족의 행복을 모른 채 오직 일에만 매달려서 살다 간 사람이었다. 그는 ‘디지털 혁명의 아이콘’, ‘우리 시대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세계 최대IT기업의 최고경영자(CEO)’ 등의 수식어를 달고 살면서 매스컴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그의 장례식이 있던 날 성조기(星條旗)조차 조기(弔旗)로 바꾸어버린 불세출의 영웅이었다. 그는 자신이 암이라는 판정을 받았을 때 병원에서 권하는 수술을 거부하고 민간요법이나 심령술사까지 찾았다고 한다. 그가 나중에 과학적인 치료에 다시 의존하였으나 그의 병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던 것이다.

그는 끊임없이 일을 위해 살았다. 그는 살기 위해 일한 것이 아니라 일하기 위해 살았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를 위대한 발명가 에디슨의 대열에 올려놓고 칭송하며 추모하고 있다.

잡스의 삶을 보면서 ‘인생이란 무엇인가?’라는 고전적인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문득 전도서의 말씀이 떠오른다. “사람이 해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수고와 마음에 애쓰는 것이 무슨 소득이 있으랴. 일평생에 근심하며 수고하는 것이 슬픔뿐이라. 그의 마음이 밤에도 쉬지 못하나니 이것도 헛되도다.”(전2:22-23)

무엇이 행복한 인생일까? 아무래도 일을 위해, 성공을 위해, 명예와 탐욕스런 자리다툼을 위해 사는 인생은 아닐 것이다. 창조주 하나님을 경배하지 않고 자신이 창조주가 되어버린 착각 속에서 스스로에서 속고 있는 헛되고 헛된 삶의 시간들이 우리의 곁을 빠르게 스쳐가고 있다. 스티브 잡스의 죽음을 보면서, 오늘 우리의 삶이 ‘밤에도 쉬지 못하는’ 헛되고 헛된 삶인가를 돌아보고 반성하는 계기가 되어야 하겠다. 하나님 없는 인간의 삶에 행복과 평안은 없다.


이종윤 목사
<한국기독교학술원장ㆍ몽골울란바타르대 명예총장ㆍ서울교회 원로>

  • 기사 출처한국장로신문 (해당 기사는 각 언론사와 저작권 협의를 거쳐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