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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순례자 284> 북의 정치범 수용소에서 울부짖는 신음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조회수 715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십계명을 직접 말씀과 글로 주셨다.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 ‘나 외에’란 히브리어로 알파나이 즉 “나와 대립시키지 말라” 하신 것이다. 오직 하나님만 진심으로 섬길 것을 가르치신다. 하나님은 우리 마음의 한부분만이 아니라 전부를 원하신다. 하나님을 전심으로 섬겨야 한다. “우상을 섬기는 것을 금하신다.” 인간의 마음은 우상공장처럼, 항상 보이지 않고, 만져지지 않는 영이신 하나님을 어떤 형상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우상을 만들어 섬기려 한다. 하나님은 믿음으로만 알고 섬길 수 있는데 하나님을 떠나 하나님을 모르는 인간들은 심안이 어두워져 피조물로 형상을 만들어 신이라 하며 섬기기까지 한다. 이런 경향은 문화인들에게까지도 있을 수 있다. 인류문화가 진보하였다 해도 종교적으로는 암매하여 참 빛을 소유하지 못한 자들이 종교면에서 어두울 수가 있다. “나 여호와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노여워 하는 하나님을 뜻한다. 불의한 질투가 아니고 의로운 것이니 자기가 가장 사랑하는 것을 남에게 빼앗길 때 일어나는 심리다. 하나님은 자기 택한 백성을 뜨겁게 사랑하시기 때문에, 그 사랑을 우상에게 빼앗길 때에는 엘칸나 질투하시는 하나님이다. 선지서에서는 하나님의 사랑하는 백성들이 우상을 섬길 때 음행한다면서 책망과 질책을 하신다.

김일성 삼부자 우상화

우상 중엔 송아지 우상도 있다. 물질, 권력, 욕심의 우상도 있다. 하나님보다 어떤 형상을 더 사랑해서는 안된다. 사람우상도 있다. 북한의 김일성?김정일?김정은 삼부자를 사람들이 우상처럼 신으로 섬긴다. 아주 오래전 북한의 모 신문에 ‘어부들이 고기 잡으러 바다에 나갔다가 풍랑을 만났다. 심한 비바람에 노를 젓다가 포기하고 배 밑창 선장실로 몰려갔다. 거기에 김일성 초상화가 있어, “어버이 수령님, 우리를 살려주세요”라며 간절히 기도(?)를 했다. 얼마 후 북한의 원산 근처 앞바다의 바람이 잔잔해지고 바다가 조용해져 어부들이 살았다’는 기사가 나왔다. 김일성을 신으로 섬기는 북한 주민들의 우상놀음을 선전한 북한의 원산 앞바다의 사건을 보도한 것을 공산권 선교연구소에서 2급 비밀문서 취급인가를 받아 읽은 기억이 있다.

존엄한 수령님, 그는 하나님이시므로 그에겐 죄도 실수도 없다. 모든 것이 그의 뜻에 따라 국가도 자연도 가정도 존재해야 된다. 김정은이 ‘북한체제를 보장해 준다면’ 핵무기와 미사일을 폐기(?)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에게 약속 아닌 약속을 했다. ‘체제보장’이란 공산주의 체제, 김일성가의 독재체제와 같은 있을 수 없는 우상화를 국제사회에서 인정하라는 것이다. 이것이 한반도 통일에 바람직한 체제일까? 이 일을 긍정적으로 받아 준 이들이 이 시대에 정신나간 사람들이 아닌 이상,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지도자가 될 수 있을까?

하나님은 우상 숭배자를 질투(노여워)하시고, 결국은 음행한 여인처럼 버림을 받게 된다. 그들의 종말이 훤히 보이는데, 많은 국민들은 한반도에 통일이 온 것처럼, 북한의 핵공격이 끊어진 것처럼 환호성을 치고 있지 않은가?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서 오늘도 김일성가의 우상에 머리를 숙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잡혀 고문과 고통을 당하는 헤아릴 수 없는 우국지사들이, 김정은의 평화 제스처에 속아 웃고 있는 지도자들을 바라보면서 탄식과 서러움을 억제할 수 없어 신음하고 있는 저들의 울부짖는 소리가 그대들은 들리지 않는가!

성경은 “우상숭배자는 죽이라”고 했다. 피조물을 창조주로 만들어 섬기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찬탈하는 우상놀음은 우리 사회에서는 끝나야 한다.


이종윤 목사
<한국기독교학술원장ㆍ몽골울란바타르대 명예총장ㆍ서울교회 원로>

  • 기사 출처한국장로신문 (해당 기사는 각 언론사와 저작권 협의를 거쳐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