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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순례자 269> 처칠: 타협의 평화주의자인가, 자유의 가치를 지키려는 용기있는 지도자인가? 조회수 513

서양은 20세기에 들어와 제1차 세계대전의 소용돌이 속에 빠졌다. 이는 제국주의 정책이 깊게 진행되는 과정에서 이미 예견된 사건이었다. 독가스, 탱크, 기관총이 사용된 4년간의 걸친 비참한 전쟁으로 1천만 명 이상의 생명들이 희생되었다. 1918년 전쟁의 결과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을 통합하는 연합국 측의 승리였다.

그러나 전쟁을 치르는 과정에 러시아에서 혁명이 일어나 세계를 다시 한 번 위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1917년 러시아의 차르 정권이 볼셰비키혁명에 의해 타도되고, 공산주의 정권이 들어섰기 때문이다. 공산주의 러시아는 소비에트연방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이후 서유럽과 대립하게 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의 심한 후유증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독일은 전체주의를 통해 난국을 벗어나려고 하였다. 독일에 합세한 이탈리아와 일본은 단일 집권당에 의해 권력을 장악하려는 파시스트들로 자유주의와 제한된 정부의 이상을 혐오하였다. 그들은 국가를 개인 위에 군림시켰으며, 극단적 민족주의와 군국주의를 외쳤다. 그들은 그들의 반대집단을 무자비하게 탄압했다. 급기야 아돌프 히틀러에 의해 결성된 나치당은 1939년 2차 세계대전을 야기 시키고, 이탈리아의 파시스트, 일본의 군국주의와 함께 전선에 뛰어들었다. 영국, 프랑스, 소비에트, 미국과의 전쟁에서 그들의 패배는 삼천만명에서 오천만 명의 희생자를 내야 했다. 이 피비린내 나는 비극적 전쟁은 핵무기, 독일의 유대인 박멸, 동성애자들과 같은 있어서는 안 될 일들로 얼룩지게 되었다.

1939년 9월 독일의 폴란드 침공으로 시작된 2차 세계대전은 독일의 막강한 공군력과 전차작전으로 덴마크, 노르웨이, 벨기에 등이 무너지고 프랑스까지 서부 유럽은 졸지에 위기에 빠졌다. 위험에 빠진 영국은 평화주의를 외치며 히틀러와 평화협상을 시도했던 체임벌린 수상이 물러나고, 당시 해군성 장관이었던 처칠이 수상으로 임명되었다. 처칠은 히틀러의 야욕과 협상은 무의미하다고 주장하면서 군사력을 키워 타협이 아닌 전쟁 불사론을 주장했다. 처칠은 전시내각을 구성하여 평화협상을 주장하는 비둘기파들과 정치적 갈등을 빚으며 1940년 5월 10일 영국의 수상으로 취임하면서 역사에 길이 남을 연설을 국민에게 행하였다. 〈내가 여러분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오직 피와 눈물과 땀뿐이다〉라는 이 연설을 들은 영국의 부모 형제 자매 그리고 아들 딸들의 시체가 산처럼 쌓이고, 그 피가 강같이 흐른다 할지라도 나를 믿고 따르라는 지도자의 말에 온 국민은, 피를 흘려야 할 때 피를 흘리지 않으면 노예가 될 것이고, 땀을 흘릴 때 흘리지 않으면 빈곤의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며, 눈물을 흘려야 할 때 눈물을 흘리지 않으면 인간 이하의 짐승의 수준으로 추락할 것으로 강력한 카리스마와 리더십에 감동하고 그의 순수성과 진정성에 온 국민이 총동원 되어 대영제국의 암흑기를 벗어나 2차대전을 승리로 이끌어 내었다. “현재의 상황은 대단히 심각하다. 독일은 전차와 항공기, 신전술을 가지고 우리를 협박해 오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폭압적인 나치정권이 갖지 못한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갖지 못 할 가장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다. 그것이 바로 ‘자유’다. 우리는 결코 패배하지 않을 것이다. 바다에서, 해안에서, 들에서, 산에서도 싸울 것이다. 절대로 항복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연설을 들은 영국의 민초들은 똘똘 뭉쳐 국난 극복에 헌신하였으니 2차 세계대전도 승리로 이끌게 되었다.

북한의 핵실험과 대륙간 탄도 미사일의 위협으로 미국과 북한은 극한 대립을 하고 있다. 이 땅에서 전쟁은 어떤 일이 있어도 안된다는 평화주의, 협상론자들과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는 강경론자들이 서로 대립 분열되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서 처칠같은 지도자가 이 시대에 나타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산발랏과 게셈과 대적자들은 오노평지에 느헤미야를 끌어내어 대화를 통한 협상을 제시했으나 느헤미야는 자기를 살해하려는 그리고 이스라엘의 성 쌓는 일을 중단시키려는 그들의 음모에 찬 본심을 꿰뚫고 원수와 타협하는 대화를 거절하였다. 성숙한 지도자는 공갈, 협박, 음모, 유언비어 속에서도 포퓰리즘에 빠질 것이 아니라 예(Yes)와 아니요(No)를 분명히 할 수 있는 지혜와 권능과 바른 결단이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이종윤 목사

<한국기독교학술원장ㆍ몽골울란바타르대 명예총장ㆍ서울교회 원로>

  • 기사 출처한국장로신문 (해당 기사는 각 언론사와 저작권 협의를 거쳐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