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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순례자 268>행동하는 사랑 조회수 671

사도 바울은 감상적인 사랑을 넘어 악과 구별된 진실한 사랑을 로마서 12장에서 가르치고 있다.

〈형제를 사랑하면〉(필라스톨게)는 형제사랑(필리아)과 가족사랑(스톨게)의 합성어로 형제를 가족처럼 사랑하라 한다. 그리스도인은 종족, 국적, 직업, 교육, 부가 어떠하든지 한 가족이 된다.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 하는 자니 보이는 형제를 사랑치 아니하는 자가 보지 못하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느니라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또한 형제를 사랑할 지니라.”

〈존경하기를 먼저하며〉사랑엔 존경을 빼놓을 수 없다. 그 사람의 장점을 보고 높이는 마음이 존경이다. 존경하려면 내가 겸손해야 된다. 존경하되 먼저 하라 한다.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존경심이 사라진 오늘의 우리 사회에서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고 젊은 자는 장로에게 순복하고 교만을 버리면 하나님은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하나님의 자녀들은 선을 행하다가 낙심하게 될 수도 있다. 사랑은 내일로 미루지 말고 즉시 해야 한다. “두고 봅시다” 할 때는 이미 사랑이 아니다. 사랑은 전쟁터의 군인처럼, 수고하는 농부처럼 도와 줄 사람이 많았는데 잠깐 늦추다가 기회를 놓치면 안된다. 사랑의 수고 없이 다른 기적은 바랄 수 없다. 수치 중 가장 큰 수치는 게으른 생활이다. 부지런한 것이 성도의 삶이다.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이 말은 성령으로 뜨겁게 끓다는 뜻이다. 그리스도의 사랑에 젖은 사람은 성령으로 끓게 되어 있다. 성령으로 뜨거워져야 무슨 일이든 감당케 된다. 미지근한 것은 주님께서 토해내시겠다 하셨다. 이처럼 사랑엔 열심히 있어야 한다. 주를 섬기는 일은 열심을 품지 않고는 할 수 없다.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형제를 사랑하고 열심을 내어 주를 섬기는 것이다.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소망은 하나님께 약속하신 것임으로 그 소망 때문에 성도는 즐거워한다. “아브라함은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고” 즐거워했다. 대개 불신자는 과거는 미화하고, 현재는 고통스럽다 하고, 미래는 절망적이라 한다. 그러나 신자는 과거엔 멸망의 자식이었으나, 현재는 감사가 충만하고 미래는 약속을 바라보고 기뻐한다. 전자는 갈수록 태산이지만 후자는 갈수록 희망적이다.

〈환난 중에 참으며〉환난을 만날 때 참을 수 있을까?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받은 자에게는 모든 것이 함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환난이 손해를 끼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도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선(구원)을 이루신다 했으니 참을 수가 있고 기뻐할 수가 있다. 나는 운동 경기를 실황중계보다 재방송 보기를 좋아하다. 결과를 알고 보는 시청자는 가슴조릴 필요가 없다. 오히려 아슬아슬할 때 더 스릴을 느끼며 그러나 이기는 것은 확실하기 때문에 즐길 수가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환난을 통해 하나님의 오묘하신 뜻을 이루신다.

〈기도에 항상 힘쓰며〉기도하되 숨을 쉬듯 항상 해야 한다. 믿음으로 기도하고, 의인의 기도와 하나님 뜻대로 구하는 기도를 하나님은 응답하신다. 우리 주님은 “내 잔을 내게서 옮겨주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셨다. “그의 경건하심으로 말미암아 들으심을 얻었느니라” 했다. 해석상 난해 구절이다. 주님은 십자가 죽음을 면해 달라 하신 기도를 하셨나? 그렇지 않다. 예수님은 그의 제자들에게 “자기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날 것을 수차례 말씀하셨다.” 예수님의 기도는 죽을 지경의 고통에서 건져달라는 기도였다. 그 고통은 “남의 죄를 지시는 고통”과 “아버지 하나님으로부터 끊어지는 고통”이었다. 예수님은 그 고통을 잊기 위한 또는 어떤 방법도 취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같이 되더라”하실 만큼 천사가 수종드는 응답의 표시를 받으시고도 다시 우리를 위한 기도를 힘써 하셨다. 이것이 성도가 남을 사랑할 수 있는 비결이고 기도자의 황금률이다.



이종윤 목사

<한국기독교학술원장ㆍ몽골울란바타르대 명예총장ㆍ서울교회 원로>

  • 기사 출처한국장로신문 (해당 기사는 각 언론사와 저작권 협의를 거쳐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