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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제목 어느 한 아이 - 어린이주일 메시지 조회수 2431

“여기 한 아이가 있어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졌나이다”(요 6:9)

벳세다 광야에 모인 수 많은 사람들은 병 고침 받기 위해 예수님을 따라 온 병자들이 대부분이다.
그 중에 노약자나 어린이가 아닌 건강한 남자 장정만도 5,000명이나 되었다.
그러나 이들은 배고픈 장정, 무기력한 장정일 뿐 모인 사람들에게 아무런 기여도 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여기 이름도 나이도 알려져 있지 않고 뉘 집 아이라는 것도 소개되지 않은 한 아이가 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가 5천명 속에 끼지 못한 ‘한 아이’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그 광야에서 기적을 불러일으킨 사람은 5천명의 장정이 아니라 그들 속에 낄 수조차 없는 바로 이 아이였다.
인류 역사상 경이적인 일들이 종종 수에 칠 것도 못 되는 소외된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사실은 우리의 가슴을 뻐근하게 만들어 준다.
시간은 석양, 장소는 광야, 주인공은 한 아이, 군중은 장정만도 5천명, 재료는 어린아이가 바친 보리떡 5개와 물고기 2마리, 그러나 결과는 경이적이다. 물론 기적은 이 아이가 베푼 것이 아니다. 주님께서 행하신 것이다. 그러나 주님으로 하여금 이 기적을 불러일으키도록 만든 장본인은 이런 큰일을 하기에는 너무 어린 한 아이였다.
그런데 나는 무엇인가? 이 좋은 나이에 그 많은 은사를 받고 있으면서도 내 주변에 이렇다 할 변혁 하나 일으키지 못하니 말이다. 선택받은 소수 속에서 특혜 인생을 살면서도 도리어 수에도 들지 못하는 등외품 인생에 의해 구제되어야 하는 자신은 배고픈 장정 꼴이 아닌가?

어린이 주일에 생각해 볼 일이다.
그리고 기도한다.

“주여, 무력한 5천명 장정보다 자기를 희생한 한 아이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