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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극히 작은 자 하나 - 장애인 주일 조회수 1016

전 세계적으로 인구의 10%가 장애인으로 알려져 있다. 2017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490,406명이 장애인이다. 그러나 이 장애인 숫자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장애인일 것이다. 사람들의 편견과 무관심속에 버려지고 감춰진 장애인의 수가 많기 때문이다. 사실 장애인의 90%이상이 후천적장애인이다. 그러고 보면 우리 모두는 예비 장애인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 장애인 전체의 77.9%가 재활치료를 받아 본 적이 없고 취학아동 중 14%만 교육을 받고 15세 이상 장애인 중 26.7%만 취업하고 그 중 85%가 극빈층에 속해있다. 장애인에 대한 이런 수준의 관심으로는 선진국대열에는 물론이고 기독교가 왕성한 나라라고 자부하기조차 부끄럽다. 많은 이들이 장애인들은 하늘의 저주를 받은 이들이라는 미신적 생각에 빠져있다.

그러나 교통사고, 산업재해가 날로 늘어나는 추세에 비성경적 사고와 태도로 장애인들을 천대하거나 비하시킬 수 없다. 장애인들을 연민의 정으로 바라보고 시혜적인 차원에서 그들을 도와야 된다는 또 하나의 잘못된 생각이 있다. 이것은 천대하거나 무관심한 것보다는 나은 것이나 동정심은 도리어 장애인들을 더욱 화나게 하는 것이다.

그들이 바라는 것은 높은 자리에서 동정해서 한 푼 던져주는 식의 대우가 아니라 정정당당한 권리를 가진 하나의 인간으로 대우해 달라는 것이다. 장애인이 된 것은 자기 책임(선택)이 아닌한 다른 차별대우를 받을 이유가 없다. 피부색 때문에 차별대우나 동정의 대상이 될 수 없듯이 장애인은 동정의 대상이 아니다. 장애인 대부분이 후천적 장애인이라면 우리 모두가 그들의 장애에 대해 간접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

이와 같이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태도를 바꾸게 되면 그리고 재활과 복지에 노력을 하면 우리가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해야하는 동정과 자비를 베푸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인권과 권리를 찾아 존중해야 하는 의무를 다하는 것이 된다.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하고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우리사회에서 가장 불리한 입장에 있는 사람들의 권익을 위하여 일할 의무를 가진 이들이다. 구약시대에는 불의한 재판관을 하나님이 무섭게 심판하셨고 신약시대에는 선을 보고 행치 않는 자를 악한 자로 저주하셨다. 가장 불리한 입장에 서있는 이들의 권익을 존중히 여기고 그들의 권익을 찾는데 앞장 서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의무이다.

성경이 가르치는 사랑은 값싼 동정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인격을 존중하고 자신을 희생하면서 그의 권리를 회복시키는 의무를 다하는 것이다. 예수님이 지상에서 만난 이들 중 50%이상이 장애인들이었다. 제자들의 사역도 결국 예수님 사역의 연장 선상에서 보아야 한다면 지극히 작은 자 하나를 소중히 여길 뿐 아니라 저들의 친구가 되어 예수님처럼 저들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는 사역이었다.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 하신 말씀을 순종하려면 언어와 환경이 유사하면서 남다른 성격을 가진 장애인을 땅 끝으로 보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실천해야 한다.